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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 리뷰 : 달 뒷면에서 들려온 절망의 응답, 인류는 구원을 얻을 수 있을까

by kimoney 2025. 5. 19.

2075년, 물이 사라진 지구와 비밀을 품은 달 기지

지구가 물 부족으로 붕괴 직전에 놓인 2075년, 한국 우주항공국은 달 뒷면에 방치된 발해 기지에서 루나 워터라 불리는 신비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특수 탐사대를 조직한다. 공기처럼 투명하지만 인간의 세포를 폭주시키는 미지의 물, 그 물 한 방울이 인류를 살릴 수도, 멸망시킬 수도 있다는 절박감이 전선을 깔아 둔다. 임무 제한 시간은 24시간, 성공률은 10퍼센트. 정부와 언론은 희망을 약속하지만 탐사대원들에게 공개된 정보는 사고 보고서 서너 줄뿐이다. 달 착륙선의 골격이 삐걱대는 순간부터 시청자는 헬멧 속 숨소리와 함께 우주적 고독에 갇힌다.

고요의 바다


줄거리 : 달 기지의 침묵, 그리고 루나 워터의 역습

탐사대가 달에 도착하자마자 맞닥뜨린 것은 교신이 끊긴 관제 센터, 문마다 경보음만 울리는 회랑, 시신으로 변한 연구 요원들이다. 대장 한윤재(공유)는 대원들의 공포를 누르며 정해진 루트대로 전진하지만, 생물학자 송지안(배두나)은 기지 곳곳에 남은 언니의 흔적에서 석연치 않은 단서를 발견하고 독자 수색에 나선다. 고사압 실험실 문 뒤 수조에서 넘실대는 물방울, 압력차로 터져 버린 폐, 중력 없는 통로에서 순식간에 번식하는 발포성 액체. 이 기괴한 현상을 통제할 방법을 찾기도 전에 보안요원 류태석(이준)은 상부가 숨긴 ‘2차 목표’를 실행하려 하며 분열이 발생한다. 홍가영(김선영)이 전력 공급을 복구하고, 의무관 공수혁(이무생)이 인체 변이를 확인하는 동안 루나 워터는 제어 불능의 연쇄 감염을 일으키고 대원들은 선택의 기로에 선다. 인류 생존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지구로 샘플을 가져갈 것인가, 아니면 달 기지와 함께 파괴해 인류를 지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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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개 : 절망을 견디는 사람들

송지안(배두나)
탐사 생물학자이자 발해 기지 사고로 숨진 언니의 동생. 언니가 마지막으로 남긴 데이터를 찾아 루나 워터의 실체를 해명하려 한다. 냉철한 분석력과 강인한 생존 의지를 지녔고, 대원이 흔들릴 때마다 과학적 증거로 방향을 제시한다. 가족을 잃은 상처가 동력인 동시에 약점이 되기도 한다.

한윤재(공유)
특수부대 출신 탐사대장. 임무 성공과 대원 생존 두 목표 사이에서 끊임없이 저울질한다. 지구에 남은 딸의 투병 소식을 숨기고 있지만, 매 순간 떠오르는 가족의 얼굴이 그의 판단을 흔들어 놓는다. 군인의 냉정함과 아버지의 인간미가 충돌하면서 서사에 깊이를 더한다.

류태석(이준)
보안요원. 표면적 임무는 대원 보호지만 실제로는 상부와 직통으로 연결된 비밀 지시를 수행한다. 가치관이 뚜렷하고 행동이 과격해 팀 불화를 자주 유발한다. 위기에 처한 순간마다 본능과 명령 사이에서 갈등하며 서스펜스의 기폭제가 된다.

홍가영(김선영)
치프 엔지니어. 기지 시스템을 실시간 해킹해 전력·공조·도킹 포트를 컨트롤한다. 두려움을 농담으로 눌러 담지만 누구보다 고독을 무서워한다. 기계실 폐쇄 구역에서 홀로 고장 난 로봇 팔을 수리하는 장면은 인간이 기술에 의존하는 한계와 공포를 직시하게 한다.

공수혁(이무생)
의무관 겸 생체 데이터 분석 담당. 루나 워터 최초 감염자를 진단하며 탐사대가 마주한 위기가 단순 사고가 아님을 깨닫는다. 의사의 윤리와 조직의 비밀 유지 서약 사이에서 흔들리는 시선이 드라마에 사실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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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포인트 : 인류 생존 서사의 새로운 확장

첫째, 저중력 호러라는 신선한 장르. 달 기압, 산소 농도, 진공 상태에서 물이 어떻게 살인 병기로 변모하는지 정교한 과학적 디테일로 구현했다. 둘째, 폐쇄 공간 스릴러의 정수를 보여준다. 기지 문 하나가 고장 날 때마다 대원들의 공포와 불신이 증폭되고, 좁은 통로에서의 추격전은 무중력 전체를 활용한 새로운 액션 문법을 제시한다. 셋째, 루나 워터가 던지는 윤리적 질문. 지구를 살릴 자원을 확보하려는 욕망이 인류를 파멸로 이끌 수 있다는 역설은 기후 위기 시대의 자원 전쟁을 정면으로 겨눈다. 넷째, 인간 드라마를 놓치지 않는다. 각 인물이 지구에 남겨 둔 가족·신념·죄책감을 고백하는 플래시백이 극장의 휴먼 터치를 책임지고, 달이라는 텅 빈 공간에서 인간성을 더 선명하게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시즌제 확장을 염두에 둔 열린 결말. 드라마는 발해 기지보다 깊은 달 뒷면에 또 다른 실험 저장소가 있음을 암시하며, 우주 규모의 음모와 생존 서사를 예고한다.


국내·해외 반응 : 달처럼 차가운 서사, 그러나 뜨거운 화제성

한국 공개 첫 주에 넷플릭스 국내 1위, 글로벌 톱10 6위에 올랐다. 국내 평단은 우주 배경에 한국적 정서를 이식한 과감한 시도로 평가했고, 시청자들은 배두나와 공유의 섬세한 감정 연기에 몰입했다. 외신은 저중력 호러라는 희소성,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공포 연출을 호평했으나 일부는 중반 이후 서사가 느슨해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남미권에서는 기후 위기와 물 부족이라는 현실적 공포가 시리즈의 메시지를 강하게 울렸다는 반응이 많았다. 유럽 매체들은 인간이 탐욕으로 만들어 낸 재앙이라는 주제가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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